엑스맨 순서 마블 헷갈려서 개봉순으로 다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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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순서 마블 헷갈려서 개봉순으로 다시 봤다

얼마 전 친구가 ‘데드풀과 울버린’을 보려는데 엑스맨부터 봐야 하느냐고 물었다. 영화는 몇 편이나 되는지, 마블 영화와 어떻게 이어지는지부터 헷갈린다고 했다. 저도 엑스맨을 다시 볼 때마다 순서표를 확인한다. 시간 여행으로 과거가 바뀌고, 울버린과 데드풀의 단독 영화까지 섞여 있기 때문이다.

먼저 답하자면,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개봉순이 가장 편하다. 인물이 처음 등장한 방식과 시리즈가 변해 온 흐름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 아래 내용은 이야기의 핵심 반전을 밝히지 않는다.

처음 본다면 개봉순으로 따라가면 된다

실사 영화 기준으로 엑스맨과 관련 단독 영화의 개봉순은 다음과 같다. 연도는 이야기 속 시대가 아니라 영화가 공개된 해다.

  • 엑스맨 (2000)
  • 엑스맨 2 (2003)
  • 엑스맨 최후의 전쟁 (2006)
  • 엑스맨 탄생 울버린 (2009)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2011)
  • 더 울버린 (2013)
  •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
  • 데드풀 (2016)
  • 엑스맨 아포칼립스 (2016)
  • 로건 (2017)
  • 데드풀 2 (2018)
  • 엑스맨 다크 피닉스 (2019)
  • 뉴 뮤턴트 (2020)
  • 데드풀과 울버린 (2024)

목록은 14편이지만 전부 숙제처럼 볼 필요는 없다. 첫 세 편은 패트릭 스튜어트의 프로페서 X와 이언 매켈런의 매그니토가 이끄는 원조 팀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퍼스트 클래스’부터는 젊은 찰스와 에릭의 관계가 중심이 된다. 두 시대의 배우와 이야기가 만나는 작품이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다. 이 영화를 앞쪽에 놓으면 익숙한 얼굴들이 다시 등장하는 재미가 줄어든다.

시간순으로 보면 왜 더 헷갈릴까

‘퍼스트 클래스’가 과거 이야기이니 맨 먼저 틀고 싶을 수 있다. 두 번째 관람이라면 괜찮다. 하지만 첫 관람에서는 사건의 연대와 영화를 이해하는 순서가 같지 않다.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앞선 영화에서 쌓은 관계를 활용한다. 이후 작품까지 한 줄의 연대기로 맞추려 하면 인물 설정이 어긋나 보이는 부분도 생긴다.

그래서 저는 시간순 표를 줄줄 외우기보다 두 갈래만 기억한다. 원조 3부작으로 인물의 기본 관계를 익히고, ‘퍼스트 클래스’와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거쳐 젊은 팀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아포칼립스’와 ‘다크 피닉스’는 그 젊은 팀이 더 궁금할 때 이어 보면 된다. 시간 여행이 만든 변화를 이해하는 데도 이쪽이 수월했다.

마블 영화까지 전부 봐야 할까

검색할 때 ‘엑스맨 순서 마블’을 함께 입력하게 되는 이유는 자연스럽다. 엑스맨은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이고,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스튜디오 영화다. 그렇다고 ‘아이언맨’부터 ‘어벤져스’까지 본 뒤에야 엑스맨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기존 엑스맨 영화들은 자체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데드풀과 울버린’을 목표로 한다면 오히려 데드풀의 말투와 주변 인물, 울버린이 걸어온 시간을 아는 편이 체감상 크다. 가장 짧은 준비 코스는 ‘데드풀’ → ‘데드풀 2’ → ‘로건’ → ‘데드풀과 울버린’이다. 다만 ‘로건’은 울버린의 오랜 이야기를 알고 볼수록 감정이 깊어진다. 시간이 있다면 원조 엑스맨 영화도 먼저 보는 쪽을 권한다. 디즈니플러스 등 OTT의 제공 작품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재생 전에 검색하는 편이 정확하다.

취향에 맞춰 몇 편만 골라도 충분하다

팀 영화의 매력을 보고 싶다면 ‘엑스맨’과 ‘엑스맨 2’에서 시작하자. 서로 다른 능력보다 서로를 경계하고 받아들이는 관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찰스와 에릭의 우정에 끌린다면 ‘퍼스트 클래스’가 좋은 출발점이다. 처음부터 속도감 있는 액션과 농담을 원한다면 ‘데드풀’도 독립적인 입구가 된다.

‘로건’은 조금 다르다. 화려한 팀 전투보다 나이 든 영웅의 피로와 돌봄에 오래 머문다. 수위도 높아 가벼운 히어로 영화를 기대한 날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뉴 뮤턴트’는 본편의 다음 장을 기대하기보다 폐쇄된 공간을 무대로 한 별도 이야기로 보면 편하다. 시리즈를 다 따라갈 생각이 없다면 이 작품까지 억지로 끼워 넣을 이유는 적다.

제 취향으로는 ‘엑스맨 2’, ‘퍼스트 클래스’,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이 시리즈의 서로 다른 장점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엑스맨은 순서를 맞히는 재미보다, 같은 인물들이 시대가 바뀔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더 오래 남았다.

엑스맨 순서 마블 헷갈려서 개봉순으로 다시 봤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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