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추석특선영화 라인업 편성표 직접 훑어봤더니, 올해는 두 편이 확실히 튄다

얼마 전 편성표를 훑어보다가 올해 추석은 확실히 예년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가 빽빽하게 쏟아지는 명절이라기보다, 아시안게임 중계 사이에 몇 편을 정확히 꽂아 넣은 해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2026 추석특선영화 라인업 편성표는 전부 다 챙기기보다, 내 취향과 시간대에 맞는 작품을 먼저 골라두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방송 시간은 2026년 9월 24일 공개 편성과 SBS 뉴스, EBS 공식 공지, JTBC 편성표, tvN·OCN 편성 보도를 기준으로 맞췄습니다. 스포츠 생중계가 이어지는 연휴라 실제 시작 시각은 조금 밀릴 수 있습니다.
올해 편성은 양보다 한 방이다
2026년 추석 당일은 9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연휴 분위기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 이어지는데, 올해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겹칩니다. 그래서 지상파 특선영화 물량은 꽤 줄었습니다. 대신 SBS의 《왕과 사는 남자》, tvN의 《어쩔수가없다》 확장판, EBS의 고전 영화 4편처럼 성격이 분명한 작품들이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명절 영화 편성은 작품성만으로 고르면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보는지, 혼자 새벽에 보는지, 아이들이 옆에 있는지에 따라 좋은 선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올해 편성은 그 점에서 오히려 고르기 쉽습니다. 가족용, 혼자 보는 작품, 팝콘 무비의 경계가 꽤 선명합니다.
2026 추석특선영화 날짜별 편성표
- 9월 24일 목요일: OCN 오후 4시 20분 《포풍추영》, 오후 7시 《정보원》, tvN 밤 10시 전후 《어쩔수가없다》 확장판
- 9월 25일 금요일: JTBC 0시 《헌트》, KBS1 0시 40분 《장손》, JTBC 오후 1시 40분 《빅토리》, EBS1 오후 2시 10분 《사운드 오브 뮤직》, OCN 오후 6시 《크레이븐 더 헌터》, tvN 밤 10시 10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9월 26일 토요일: tvN 오전 10시 10분 《악마가 이사왔다》, tvN 오후 6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SBS 밤 9시 30분 《왕과 사는 남자》, EBS1 밤 11시 5분 《본 슈프리머시》, OCN 밤 11시 10분 《윗집 사람들》
- 9월 27일 일요일: EBS1 오후 1시 30분 《집으로 가는 길》, EBS1 밤 11시 10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먼저 잡아둘 만한 작품들
《어쩔수가없다》 확장판
24일 밤 tvN 편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박찬욱 감독, 이병헌·손예진 조합만으로도 취향이 갈릴 만한데, 이번에는 극장판보다 약 19분 늘어난 확장판으로 소개됐습니다. 블랙코미디와 스릴러의 불편한 공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다만 명절에 온 가족이 밥상 치우고 가볍게 웃으려고 트는 영화는 아닙니다. 대화가 끊기고 화면을 오래 바라보게 되는 쪽에 가깝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
26일 밤 9시 30분 SBS 편성입니다. SBS가 밝힌 관객 수는 1,692만 명으로, 올해 추석 안방극장 최대 화제작이라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했고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합니다. 사극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중심은 인물의 동행과 정서에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봐도 대화가 이어지기 좋은 작품이고, 극장에서 놓친 사람에게는 이번 연휴의 가장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EBS의 고전 라인업
EBS는 올해도 자기 색깔을 확실히 냅니다. 25일 낮 《사운드 오브 뮤직》은 세대 차이를 가장 덜 타는 카드입니다. 26일 밤 《본 슈프리머시》는 조용히 몰입하고 싶은 성인 관객에게 맞고, 27일 낮 《집으로 가는 길》은 화려한 사건보다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27일 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명절 끝자락에 부담 없이 웃기 좋은 한국형 추리극입니다.
취향별로 고르면 이렇게 갈린다
- 부모님과 낮에 보기 좋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빅토리》
- 연휴 대표작 하나만 고를 때: 《왕과 사는 남자》
- 혼자 집중해서 보고 싶은 밤: 《어쩔수가없다》 확장판, 《장손》
- 액션과 속도감이 필요할 때: 《본 슈프리머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크레이븐 더 헌터》
- 가볍게 웃고 싶은 시간: 《악마가 이사왔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스포일러 없이 말하자면, 올해 라인업은 작품 수보다 배치가 중요합니다. 25일 낮은 가족용, 26일 저녁은 대중 흥행작, 24일과 26일 늦은 밤은 취향이 분명한 작품들이 잡혀 있습니다. 특히 《어쩔수가없다》와 《왕과 사는 남자》는 같은 명절 영화라도 완전히 다른 온도를 갖고 있어서, 둘 다 본다면 올해 추석 편성의 폭이 꽤 넓게 느껴질 겁니다.
OTT를 켜기 전에 한 번쯤 볼 만한 이유
OTT에서는 언제든 멈추고 넘길 수 있지만, 명절 TV 영화에는 묘한 집중력이 있습니다. 시작 시간이 정해져 있고, 가족 중 누군가가 이미 보고 있으면 괜히 같이 앉게 됩니다. 올해 2026 추석특선영화 라인업 편성표는 화려한 물량전은 아니지만, 그만큼 작품별 용도가 또렷합니다. 저는 24일 밤 《어쩔수가없다》로 혼자 먼저 들어가고, 26일 밤에는 《왕과 사는 남자》를 가족과 같이 보는 흐름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명절 영화는 결국 좋은 작품을 고르는 일이기도 하지만, 누구와 어느 시간에 보느냐를 고르는 일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