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최경아 장면을 다시 보니, 이 드라마가 불편했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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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ㅇ난감 최경아 장면을 다시 보니, 이 드라마가 불편했던 진짜 이유

얼마 전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을 다시 넘겨보다가 최경아가 등장하는 대목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처음 볼 때는 이야기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지나쳤는데, 다시 보니 이 인물은 단순한 피해자나 사건의 장치로만 소비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드라마가 끝까지 던지는 질문, ‘누가 벌을 받아야 하는가’와 ‘그 벌을 누가 판단할 수 있는가’를 꽤 날카롭게 드러내는 인물에 가깝습니다.

<살인자ㅇ난감>은 2024년 공개된 8부작 넷플릭스 시리즈입니다. 원작은 꼬마비 작가의 웹툰이고, 드라마는 이탕, 장난감, 송촌을 중심으로 죄와 처벌의 감각을 비틀어 보여줍니다. 그런데 키워드로 자주 묶이는 ‘살인자ㅇ난감최경아’는 작품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 유독 찝찝하게 남는 이름입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최경아는 왜 기억에 남을까

최경아는 주인공 이탕의 살인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흐름 안에서 중요한 자리에 놓입니다. 이 드라마는 누군가를 죽였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이 악인이었다는 구조를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통쾌한 자경단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경아 관련 장면을 지나면 그 통쾌함이 조금씩 무너집니다.

사실 이런 장르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는 자주 흐려집니다. 하지만 <살인자ㅇ난감>은 그 경계를 멋있게 포장하기보다 불쾌하게 남겨둡니다. 최경아라는 이름이 검색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시청자는 이 인물을 통해 사건의 사실관계보다 감정의 찌꺼기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나’보다 ‘이 상황을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라는 감각이 앞서는 겁니다.

이 드라마는 선악 구분을 편하게 주지 않는다

<살인자ㅇ난감>의 흥미로운 점은 캐릭터를 선인과 악인으로 단순하게 나누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탕은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런데 그 살인의 결과가 사회적으로는 악인을 제거한 것처럼 보입니다. 장난감 형사는 법의 감각을 붙잡고 움직이지만, 그 역시 사건을 추적할수록 흔들립니다. 송촌은 더 직접적입니다. 그는 자신의 정의를 거의 폭력의 언어로 밀어붙입니다.

이 구도에서 최경아는 ‘이탕의 능력’이나 ‘우연한 정의’라는 설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누군가의 죄가 뒤늦게 드러났다고 해서, 그 사람을 죽인 행위까지 자동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드라마는 이 불편한 문장을 계속 밀고 갑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꽤 갈립니다. 누군가는 블랙코미디와 범죄 스릴러의 리듬이 신선하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인물의 고통이 장르적 재미로 소비되는 것 같아 불편할 수 있습니다. 둘 다 가능한 반응입니다. 좋은 작품이 꼭 모두에게 편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최경아를 둘러싼 불편함은 작품의 약점일까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불편함이 작품의 약점이자 동시에 힘이라고 봅니다. <살인자ㅇ난감>은 살인을 소재로 하지만,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마음껏 허락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나쁜 사람’이었다는 정보가 나오는 순간에도 찜찜함이 남습니다. 최경아와 연결된 흐름은 바로 그 찜찜함을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범죄물은 관객이 마음 놓고 분노할 대상을 줍니다. 범인이 있고, 피해자가 있고, 수사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 세 칸을 자꾸 섞습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은 계속 판단하게 됩니다. 이탕이 괴물인지, 운이 나쁜 청년인지, 혹은 사회가 외면한 벌을 대신 집행하는 존재인지 쉽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근데 바로 그 지점에서 최경아라는 인물이 필요해집니다. 인물을 둘러싼 장면들이 편안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탕을 영웅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장르의 재미를 따라가다가도 잠깐 멈추게 됩니다. 이 멈춤이 <살인자ㅇ난감>의 색깔입니다.

누구에게 맞는 드라마인가

<살인자ㅇ난감>은 명쾌한 수사극을 기대하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건을 차곡차곡 풀어내는 재미보다, 사건 이후 인물의 감정과 윤리적 균열을 따라가는 작품에 가깝습니다. 회차는 8부작이라 길지 않지만, 밀도는 가볍지 않습니다.

  • 블랙코미디와 범죄 스릴러가 섞인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 인물의 도덕성이 애매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 통쾌한 응징물만 기대한다면 중반 이후의 찝찝함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원작 웹툰을 본 사람이라면 각색된 톤과 배우들의 얼굴이 만드는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손석구, 최우식, 이희준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큽니다. 세 인물이 같은 사건을 전혀 다른 온도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드라마 전체가 한 방향으로만 달리지 않습니다. 차갑다가도 우스꽝스럽고, 우스꽝스럽다가도 갑자기 섬뜩해집니다.

스포일러 없이 말하는 최경아의 의미

최경아를 검색해 들어온 분이라면 아마 특정 장면이나 관계가 헷갈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서는 큰 스포일러 없이 말하자면, 최경아는 이 드라마가 말하는 ‘응징의 쾌감’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름입니다. 어떤 사람의 죄를 알게 되는 것과, 그 사람의 죽음을 납득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 차이를 놓치면 <살인자ㅇ난감>은 그냥 특이한 능력을 가진 청년의 범죄극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최경아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의 흔적을 따라가면, 작품은 훨씬 차갑고 복잡해집니다. 죄가 있는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는 말은 쉽습니다. 그런데 그 벌의 방식이 살인이라면, 그리고 그 판단자가 우연과 충동에 가까운 인물이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그래서 <살인자ㅇ난감>을 추천할 때 늘 취향을 먼저 묻습니다. 잔혹한 사건보다 그 뒤에 남는 윤리적 불편함을 견딜 수 있는지, 인물에게 쉽게 면죄부를 주지 않는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말입니다. 최경아라는 이름이 오래 남는다면, 그건 드라마가 실패해서가 아니라 꽤 정확히 찔렀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보고 나서 개운하지 않은 작품이 가끔은 더 오래 남습니다.

살인자ㅇ난감 최경아 장면을 다시 보니, 이 드라마가 불편했던 진짜 이유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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